2026/02/21 3

[인터넷의 수호성인 카를로 아쿠티스] (3) 성인이 되는 법, 11살 소년에게 배우다

‘성인이 되는 법’ 키트 만들어 나눠준 또래 사도​코로나19 팬데믹이 막 시작된 2020년 4월, 카를로 아쿠티스의 어머니 안토니아씨와 왓츠앱으로 통화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15년이라는 짧지만 치열하고 거룩하게 살았던 복자의 삶도 감동이지만, 아들의 삶과 죽음, 그 영성을 세상에 전하고자 온 삶을 바치는 어머니와의 대화도 참으로 신기하고 벅찬 경험이었습니다.​그녀는 아들이 지은 성체 기적 이야기인 「하늘 나라로 가는 비단길」의 한국어 번역을 제게 기쁘게 허락했을 뿐만 아니라, 아들이 살았던 신앙의 길을 꽤 오랜 시간 들려주었습니다. 그러한 말과 태도에서 생전에 카를로가 얼마나 활기차고 적극적으로 믿음을 실천하고 전했을지 자연스레 떠오르더군요.​힌두교인 라제시의 개종​카를로는 특히 다른 종교를 믿는..

신앙IN 2026.02.21

[인터넷의 수호성인 카를로 아쿠티스] (2) 시성을 기다리며

아쿠티스 시복시성의 기적들 시복시성 절차​ 2012년 10월 12일 카를로 아쿠티스의 시복시성 절차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듬해인 2013년 교황청 시성부에서 ‘장애 없음’ 판정을 받은 후 교구 단계와 로마 단계를 거쳐, 2018년 7월 5일 가경자로 선포되었습니다. 이어 2020년 초 그의 전구를 통한 첫 번째 기적이 승인되었고, 같은 해 10월 10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대성전에서 시복식이 거행되었습니다. 그리고 2024년 5월 23일 두 번째 기적이 승인됨으로써 그의 시성이 결정되었습니다. ​ 시복시성은 그 복자나 성인의 성덕을 온 교회가 본받고 공적으로 경배할 수 있다는 선언입니다. 하느님의 종이나 가경자에게도 깊은 신심을 갖고 개인적으로 기도할 수 있지만, 공적 경배는 오직 복자와 성인에게만..

신앙IN 2026.02.21

[인터넷의 수호성인 카를로 아쿠티스] (1) 아쿠티스는 누구인가

15년 생애 내내 하느님 가까이 머물렀던 소년​ ​“제 삶의 모든 계획은 언제나 예수님 가까이에 머무는 것이에요.”​성인 카를로 아쿠티스(1991~2006)의 삶은 이 말로 요약됩니다. 15년이라는 짧은 생을 살았지만, 그는 누구보다 깊고 진실하게 하느님을 사랑했고 이웃 사랑을 실천한 소년입니다. 밀레니얼 첫 성인, 디지털 사도, 또래 사도. 이 별칭들처럼 그는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세대에게 친숙하면서 다른 모든 세대에게도 영감을 주는 성인입니다.​카를로는 1991년 5월 3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지만 곧 이탈리아로 되돌아가 밀라노에서 일생을 보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신심이 깊었던 그는 네 살에 혼자 묵주기도를 바칠 수 있었습니다. 일곱 살에는 밀라노 근교 페레고의 한 수도원에서 통상적인 나이보다 이르..

신앙IN 2026.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