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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수호성인 카를로 아쿠티스] (10) 가난한 이들을 향한 사랑

가난한 이들 곁에 머문 믿음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 큰 사랑의 계명에 대해 율법 교사는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라고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로 답하십니다. 그리고 그 핵심에 자리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반문입니다.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루카 10,25-37 참조) 그렇습니다. 우리의 성찰은 ‘누가 나의 이웃인가’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이웃이 되어 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레오 14세 교황님께서는 5월 28일 일반알현 교리교육에서 이 비유를 들어, 우리가 누구인지는 우리 삶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만남을 통해 드러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결정적 순간에는 종교인이라는 외양조차 아무 ..

신앙IN 03:27:28

[인터넷의 수호성인 카를로 아쿠티스] (9) 하느님의 인플루언서

믿음의 네트워크 구축한, 평범한듯 비범한 소년 성인 카를로 아쿠티스를 그리워하는 친구들은 그를 이렇게 떠올립니다. “여느 남자아이와 마찬가지로 스포츠카를 좋아하고 스티브 잡스를 존경하며 농담을 잘하는, 겉보기엔 평범한 소년이지만 알면 알수록 특별한 아이.” 학교 코앞에 살면서도 지각을 하고, 수업 시간에 터져버린 웃음보를 참지 못해 교실 밖으로 쫓겨나며, 프랑스어 시간이면 숙제 때문에 혼나는 점이 그의 평범함이었다면, 그 누구와도 다투는 일 없고 늘 침착하며 누구든 기꺼이 도와주려 하고, 특히 컴퓨터와 과학에 폭넓은 지식을 갖추고 그 능력과 열정을 주님을 전하는 데 사용하던 점이 바로 그의 특별함이었습니다. 본당 신부님이던 포마 몬시뇰은 “잊을 수 없는”이라는 말로 그를 정의하며, 지적 호기심 가득한 ..

신앙IN 03:19:49

[인터넷의 수호성인 카를로 아쿠티스] (8) 성체 신심

여덟 살에 깨달은 성체의 신비 ​성인 카를로 아쿠티스가 여덟 살 무렵이었습니다. 대부님의 질문에 그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참으로 성체 안에 계시며, 그저 상징으로서가 아니라 진짜 몸과 피로 존재하신다”고 말입니다. 그리스도의 몸! 그리스도의 피! 카를로는 전례의 아름다움에 끝없이 경탄했습니다. 성체 안의 예수님 현존은 그에게 놀라운 신비였습니다. 란치아노의 성체 기적 그의 깊은 성체 신심에는 기적의 표징 또한 빠질 수가 없었습니다. 카를로는 이탈리아 란치아노에서 일어난 성체 기적을 떠올리며, ‘예수님은 종종 흔들리는 우리 믿음을 되살리기 위해 이러한 기적을 행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느님이 주신 특별한 표징인 성체의 기적을 통해 많은 사람이 성체가 참으로 예수님의 몸과 피임..

신앙IN 03:13:09

[인터넷의 수호성인 카를로 아쿠티스] (7) 성체신심

신앙에 소홀했던 어머니를 변화시킨 소년 성체와 십자가 ‘성체성사’(Eucharistia)는 본래 ‘감사’를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합니다. 이 감사의 전례가 세워진 것은 예수님께서 빵과 포도주를 들고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나눠 주신 때입니다. 또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내 몸이다. (⋯) 이는 너희와 많은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하는 성찬 제정과 축성을 통해 인류를 대신하여 당신 자신을 십자가 제물로 바치신 그리스도의 희생이 재현됩니다. 바로 여기서, 우리는 하느님의 구원 업적에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 자신도 온전히 봉헌합니다. 성인 카를로 아쿠티스는 성체와 십자가가 ‘같은 말’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십자가 죽음에서처럼 성체 안에서도 당신 자신을 내어주시는..

신앙IN 02:57:31

[인터넷의 수호성인 카를로 아쿠티스] (6) 성체신심

매일 영성체는 하늘나라로 가는 고속도로​ ​성체성사를 할 수 없다면​우리의 뇌리에 영원히 잊히지 않을 한 장면이 있습니다. 2020년 3월 27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은 깊은 침묵에 잠겨 있었습니다. 끊임없이 비가 내리던 그날 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텅 빈 광장에서 홀로 기도하시며 전 세계를 향해 위로의 강복을 주셨습니다.​코로나 팬데믹 한복판에서 우리는 방송과 인터넷으로 그 장면을 지켜보며 교황님과 일치하여 한마음으로 기도드렸습니다. 그 시기는 전례 없는 위기였습니다. 모든 성당이 문을 닫고 미사가 중단되었습니다. 그 몇 달 동안 우리는 성체성사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달았고, 방송 미사를 통해 신령 성체를 하며, 다시 성당에 가서 영성체할 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교회 통계는..

신앙IN 02:50:35

[인터넷의 수호성인 카를로 아쿠티스] (5) 작은 희생들로 실천한 성모님 사랑

초콜릿·게임 절제 등 ‘작은 희생’을 성모님께 바치다​ ​스카풀라 즐겨 착용​일곱 살 카를로는 어느 날 가르멜 수도회 신부님께 작은 스카풀라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카를로의 성모님 사랑은 더욱 커져갔습니다. 그는 위험에서 보호해주신다는 성모님의 약속을 굳게 믿고 자신을 성모님께 봉헌한다는 표지로 이 스카풀라를 즐겨 착용했습니다.​스카풀라는 본래 수도자들이 입는 소매 없는 겉옷에서 유래했는데, 아침마다 그것을 입으면서 하루를 하느님께 온전히 바치고 봉사의 삶과 그에 따른 십자가도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다짐의 의미를 지녔습니다. 그리고 성모님 발현에 힘입어 준성사로 자리 잡게 됩니다.​1251년 가르멜 수도회 원장 시몬 스톡 성인에게 발현하신 성모님께서는 스카풀라를 특별한 은총의 표지로 주시며 이렇게 ..

신앙IN 02:28:45

[인터넷의 수호성인 카를로 아쿠티스] (4) 성모님 사랑의 모범

폼페이 성모성지에서 싹튼 성모 신심​ 5월은 계절의 여왕이며, 하늘과 땅의 여왕이신 성모님의 달입니다. 구세주 그리스도께서 온 누리의 임금님이신 것처럼 하느님 뜻에 “예”(fiat) 하고 응답하며 그 뜻을 온전히 받아들이심으로써 복되신 동정녀께서는 당신 아드님의 구속 사업에 유일무이한 방식으로 참여하셨습니다. 우리의 여왕 성모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자애로이 보살펴주시며 우리 구원을 간구하시는 분입니다.​카를로는 일찍부터 이것을 깨달았습니다. “성모님은 제 삶의 유일한 여인” “성모님과 만나는 묵주기도 시간은 하루 중 가장 로맨틱한 시간” “묵주기도는 성체성사 다음으로 악마와 싸우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며, 천국으로 오르는 가장 짧은 사다리”까지. 그의 일기장에서 엿볼 수 있는 깊은 성모 신심의 표현들입니..

신앙IN 02:20:00